Feline medicine · Hypercalcemia

고양이 칼슘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무엇을 다시 재고 무엇을 찾나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다른 항목은 다 괜찮은데 칼슘 한 줄만 참고 범위 위로 올라와 있고, 고양이는 평소처럼 밥 잘 먹고 잘 놉니다. 넘겨도 되는지 묻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고양이의 칼슘은 개보다 해석이 까다로워서, 넘기지도 서두르지도 않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송우진 수의사 ·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내과 원장 · 게시 2026. 10. 6
근거: 영국·미국 연구 2편과 송우진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증례 보고 1편. 논문 수치는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의 진료 성적이 아닙니다.

총칼슘이 정상이어도 끝난 게 아닙니다

일반 혈액화학검사에 찍히는 칼슘은 총칼슘입니다. 이 가운데 몸에서 실제로 작용하는 것은 이온화칼슘이고, 나머지는 알부민 같은 단백질에 붙어 있거나 다른 물질과 결합해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는 이 둘이 자주 어긋납니다. 영국 왕립수의대 2차 진료 병원에서 2009~2019년 이온화칼슘이 1.41 mmol/L를 넘은 고양이 238마리를 정리한 연구를 보면, 총칼슘도 함께 높았던 비율이 원인마다 크게 다릅니다. 원발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중독(대부분 비타민 D)은 전부 총칼슘도 높았지만, 특발성 고칼슘혈증은 65.2%, 만성 신장병·신장 처방식 관련은 50%였습니다.1 특발성 고칼슘혈증 고양이 셋 중 하나는 총칼슘만 재면 정상으로 읽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칼슘이 걸리면 이온화칼슘을 따로 잽니다. 총칼슘이 정상이라도 증상이나 다른 소견이 맞지 않으면 마찬가지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상당수는 끝까지 이름이 붙지 않습니다

같은 238마리의 진단 분포입니다.1

원인비율
급성 신손상(대부분 요관 결석으로 인한 폐색)13%
종양 관련10.1%
특발성 고칼슘혈증10.1%
만성 신장병·신장 처방식 관련8.4%
의인성(치료 중 투여한 칼슘·비타민 D)5.5%
원발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2.1%
중독(대부분 비타민 D)2.1%
육아종성 질환1.7%
원인 미확정 95마리 · 일시적 12마리 · 1세 미만 5마리47.1%

마지막 줄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원인 미확정 95마리의 사정을 보면 보호자가 추가 검사를 원하지 않은 경우가 16마리, 담당 수의사의 판단으로 검사를 더 진행하지 않은 경우가 56마리, 상태가 불안정했거나 원인이 여럿 겹쳐 하나로 정할 수 없었던 경우가 23마리였습니다.1 원인을 못 찾았다는 것이 병이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12마리는 특별한 치료 없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자들도 정밀검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온화칼슘이 계속 높은지부터 확인하라고 결론에 적었습니다.1 한 번 높았다고 바로 큰 검사로 가지 않고, 한 번 정상이 나왔다고 덮지도 않는 이유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칼슘은 높을 수 있습니다

개는 칼슘이 높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경우가 흔한데, 고양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 연구의 특발성 고칼슘혈증 고양이 24마리 중 다음다뇨로 온 경우는 3마리(12.5%)였습니다. 가장 흔한 계기는 혈액검사 이상 소견(11마리)이었고, 고칼슘혈증 자체 9마리, 식욕 저하 9마리, 영상검사 이상 7마리, 체중 감소 6마리, 화장실 문제(하부 요로 증상) 6마리, 구토 5마리였습니다(한 마리에 여러 계기가 겹칠 수 있습니다).1

보호자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칼슘 한 줄을 넘기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입니다.

칼슘이 조용히 남기는 것, 요로결석

고칼슘혈증을 붙잡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결석입니다. 같은 연구에서 배 영상검사를 받은 176마리 중 44.3%에서 요로결석이 보였습니다. 원인별로는 급성 신손상 83.3%, 의인성 72.7%, 만성 신장병·신장 처방식 관련 61.1%, 특발성 고칼슘혈증 50%였습니다.1

저자들은 이온화칼슘이 계속 높은 고양이는 모두 배 영상검사를 고려하라고 권했습니다.1 밥 잘 먹고 활발한 고양이의 칼슘이 몇 달째 조금씩 높은 동안 콩팥과 요관에 돌이 생기고 있을 수 있고, 요관 결석은 콩팥 기능을 갑자기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 콩팥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다면 안운찬 원장의 고양이 신부전과 투석 안내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부갑상선호르몬(PTH)이 '정상'이라는 말

칼슘이 높아지면 몸은 부갑상선호르몬(PTH)을 줄여 칼슘을 내리려 합니다. 그래서 칼슘이 높은 고양이의 PTH는 낮게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칼슘이 높은데 PTH가 참고 범위 안에 있다면, 그것은 눌려야 할 호르몬이 눌리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결과지에 '정상'으로 찍히기 때문에 여기서 판단이 갈리기 쉽습니다.

송우진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한 증례

2026년 일본수의학회지(J Vet Med Sci)에 실린 증례 보고입니다.3 12살 중성화 암컷 코리안숏헤어가 동네 동물병원에서 고칼슘혈증과 저인산혈증이 발견된 뒤 목과 종격동(가슴 앞쪽)의 덩어리 때문에 의뢰됐고, 가벼운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있었습니다. 이온화칼슘은 1.64 mmol/L(참고 범위 1.11~1.38)로 높았는데 PTH는 5.5 pg/mL로 참고 범위(2~14) 안이었습니다.

세포검사로는 상피성 또는 신경내분비 종양까지만 좁혀졌고,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을 써도 칼슘이 거의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보호자가 수술을 원하지 않아 내과 관리를 이어 갔고, 초진 290일째 보호자가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부검 조직의 면역조직화학 검사에서 PTH가 확인돼 이소성(제자리가 아닌 곳에 생긴) 부갑상선 주세포 암종 의심으로 진단이 붙었습니다. 논문은 이를 저자들이 아는 범위에서 고양이에서 처음 보고되는 형태로 적었습니다.

칼슘이 높은데 PTH가 정상인 고양이 대부분이 이런 종양은 아닙니다. 이 증례에서 남는 것은 병명이 아니라 경로입니다. 호르몬 수치는 참고 범위 안으로 보고됐고, 원인 조직은 목에서 가슴 쪽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저자들은 부갑상선에서 온 덩어리가 의심되면 세포검사로 악성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수술적 제거를 고려하라고 권했습니다.3

여러 대학과 병원의 수의사가 함께 정리한 증례 보고이며, 이 고양이를 어느 병원에서 진료했는지는 논문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의 진료 사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보다 사료를 먼저 보는 경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가 정리한 고양이 10마리 사례 모음이 있습니다.2 이온화칼슘이 두 번 이상 높게 확인됐고, 진단은 특발성 고칼슘혈증 7마리와 만성 신장병 3마리였습니다. 모두 칼슘이 100 kcal당 200 mg을 넘거나 칼슘:인 비율이 1.4:1을 넘는 사료를 먹고 있었고, 이 기준 아래의 사료로 바꾸게 했습니다. 칼슘을 내리는 약(알렌드로네이트, 스테로이드)을 쓰던 고양이는 제외했습니다.

중앙값 9주(3~20주) 뒤 다시 재니 10마리 중 9마리의 이온화칼슘이 내려갔고 6마리는 정상 범위로 들어왔습니다. 3마리는 부분적으로 반응했고 1마리는 반응이 없었습니다.2

열 마리짜리 자료라 치료 지침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특발성 고칼슘혈증이나 만성 신장병이 있는 고양이에서 지금 먹는 사료의 칼슘과 인을 확인하는 일은 부담이 적은 첫 단계입니다. 앞의 영국 자료가 신장 처방식을 원인 묶음에 넣었다는 점도 같이 봅니다.1

진료실에서 하는 순서

  1. 이온화칼슘으로 다시 재서 정말 높은지, 계속 높은지 확인합니다. 한 번으로 결론 내지 않습니다.
  2. 계속 높으면 같은 날의 인·신장 수치와 PTH를 함께 보고, 필요하면 PTHrP(종양이 만드는 유사 호르몬)와 비타민 D 대사물을 더합니다.
  3. 증상이 없어도 배 영상검사로 콩팥과 요관의 결석을 확인합니다.
  4. 먹고 있는 사료, 간식, 영양제의 칼슘·인·비타민 D를 확인합니다. 사료 봉투나 성분표 사진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5. 원인이 나오면 원인을 치료하고, 특발성으로 남으면 사료 조정부터 시작해 이온화칼슘과 결석을 정해진 간격으로 추적합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이온화칼슘이 두 번 이상 높게 확인된 고양이, 칼슘이 높은데 PTH가 참고 범위 안이거나 높은 고양이, 고칼슘혈증과 함께 요관 결석이나 콩팥 수치 상승이 있는 고양이는 의뢰를 고려해 주십시오. 칼슘 측정 이력(총칼슘·이온화칼슘)과 같은 날의 인·크레아티닌, PTH를 재셨다면 채혈 일자, 최근 3개월 사료·영양제 목록, 영상 원본을 함께 보내 주시면 중복 검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온화칼슘이 없으면 총칼슘만으로도 보내 주십시오.

보호자가 자주 묻는 질문

건강검진에서 고양이 칼슘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바로 정밀검사를 해야 하나요?

한 번의 결과로 결론 내지 않습니다. 먼저 이온화칼슘으로 다시 재서 정말 높은지, 계속 높은지를 확인합니다. 영국 왕립수의대 자료에서 이온화칼슘이 높았던 고양이 238마리 중 12마리는 특별한 치료 없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다시 재도 높다면 그때부터는 원인을 찾는 검사로 넘어갑니다.

총칼슘은 정상인데 이온화칼슘을 또 재자고 합니다. 왜인가요?

고양이는 두 값이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238마리 자료에서 특발성 고칼슘혈증 고양이의 65.2%만 총칼슘도 함께 높았고, 만성 신장병이나 신장 처방식과 관련된 경우는 50%였습니다. 총칼슘만 보면 이런 고양이의 상당수를 놓칩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고 잘 지내는데 정말 병인가요?

고양이는 칼슘이 높아도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특발성 고칼슘혈증 고양이 24마리 중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봐서 온 경우는 3마리(12.5%)뿐이었고, 가장 흔한 계기는 검사 이상 소견(11마리)이었습니다.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구토, 화장실 문제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칼슘혈증이 결석과 관계가 있나요?

관계가 깊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배 영상검사를 받은 176마리 중 44.3%에서 요로결석이 보였고, 특발성 고칼슘혈증은 영상검사를 받은 고양이의 50%에서 결석이 있었습니다. 칼슘이 계속 높다면 증상이 없어도 콩팥과 요관을 한 번은 영상으로 확인하는 이유입니다.

사료를 바꾸면 좋아질 수 있나요?

일부 고양이에서는 그렇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사례 모음에서 칼슘이 많거나 칼슘:인 비율이 높은 사료를 먹던 고양이 10마리의 사료를 바꿨더니, 중앙값 9주 뒤 재검에서 9마리의 이온화칼슘이 내려갔고 6마리는 정상이 됐습니다. 10마리짜리 자료라 모든 고양이에게 맞는다고 할 수는 없고, 원인 검사를 대신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먹는 사료와 간식, 영양제를 진료 때 알려 주세요.

부갑상선호르몬(PTH)이 정상이라고 나왔는데 그럼 부갑상선 문제는 아닌 거죠?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칼슘이 높으면 PTH는 낮아져 있어야 정상입니다. 칼슘이 높은데 PTH가 참고 범위 안에 있다면 눌려야 할 호르몬이 눌리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칼슘과 PTH는 같은 시점의 값을 나란히 놓고 해석합니다.

신장 처방식을 먹고 있는데 칼슘이 높아졌습니다.

영국 자료는 만성 신장병과 신장 처방식 관련 고칼슘혈증을 한 묶음으로 분류했을 만큼 둘을 떼어 보기 어렵습니다. 처방식을 임의로 끊으면 신장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신장 수치와 인 수치를 함께 보고 사료를 조정할지 정합니다.

어떤 증상이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가야 하나요?

화장실에 자꾸 들어가는데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 하루 넘게 밥을 전혀 먹지 않을 때, 구토가 반복될 때, 늘어져 잘 일어나지 못할 때, 입을 벌리고 숨을 쉴 때는 바로 02-549-0275로 전화 주세요. 칼슘이 높은 고양이는 결석이 요관이나 요도를 막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는 365일 24시간 진료합니다.

근거

  1. Broughton SE, O'Neill DG, Syme HM, Geddes RF. Ionized hypercalcemia in 238 cats from a referral hospital population (2009-2019). J Vet Intern Med 2023;37(1):80-91. doi:10.1111/jvim.16627 — 영국 왕립수의대. 원인 분포, 총칼슘 동반 비율, 특발성 고칼슘혈증의 내원 계기, 요로결석 동반률.
  2. Ehrlich MR, Rudinsky AJ, Chew DJ, Parker VJ. Ionized hypercalcemia can resolve with nutritional modification in cats with idiopathic hypercalcemia or chronic kidney disease. J Feline Med Surg 2024;26(2):1098612X241229811. doi:10.1177/1098612X241229811 —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10마리 사례 모음.
  3. Kim M, Kim Y, Kim M, Kim J, Cheong J, Yoon Y, Chae HK, Song WJ, Kim MC. A case of suspected ectopic parathyroid chief cell carcinoma in a cat. J Vet Med Sci 2026;88(5):756-761. doi:10.1292/jvms.25-0480 — 송우진 원장 공저(소속 표기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제주대학교·경북대학교 등 공동 저자.

이 페이지는 일반적인 정보를 위한 것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방침은 진찰과 검사 결과에 따라 정합니다.

고양이 내과 진료, 강남 신사동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송우진 원장은 시그니처 동물의료센터 내과에서 고칼슘혈증, 만성 신장병, 내분비 질환이 있는 고양이를 진료합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과 학동역 사이에 있는 365일 24시간 동물병원입니다. 내과·외과·혈액투석 신장비뇨기·동물종양·영상의학 센터가 함께 진료합니다.

이럴 때는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전화 주세요
  • 화장실을 자꾸 드나드는데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
  • 하루 넘게 밥을 전혀 먹지 않거나 구토가 반복될 때
  • 늘어져 잘 일어나지 못할 때
  • 입을 벌리고 숨을 쉴 때

출발하기 전에 전화 주시면 도착에 맞춰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입원 환자가 많은 날은 수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밤에는 특히 먼저 확인해 주세요.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13 신동화빌딩신사동 을지병원 사거리와 도산공원 사거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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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하시는 수의사 선생님도 같은 번호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이온화칼슘을 포함한 칼슘 추이와 같은 날의 인·크레아티닌, 측정하셨다면 PTH 결과를 함께 보내 주시면 내원 전에 검토합니다.